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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부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간에 영혼이 있다면 찾고 싶었다

황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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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꿈을 간직한 어른을 위한
환상동화

어른을 위한 동화<황금부리>는 장 자크 루소의 말처럼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자유를 잃고 도처에 묶여 있는 새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날 수 없는 마법에 걸려 모두가 매일발레만 해야 하는 황금호수의 시간에 의문을 가진 새가 등장한다. 백조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며 자란 주인공 ’포포’는 신비부츠를 신게 되면서 발레학교에서 쫒겨나고, 신비부츠의 비밀을 찾아 황금호수의 모험을 떠난다. 노젓는 소녀 션티가 안내한 곳- 펭귄들의 토슈즈공장을 여행하게 되고, 기묘하게 토슈즈를 만드는 공장 내부를 구경하게 된다. 하나같이 이상한 공장원들과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려오는 시계소리에 포포는 황금호수의 시간에 대한 의문이 점점 풀리기 시작한다.

깃털보다 자유로웠던 어린 오리의 위대한 여정

비록 어린 오리지만, 엉뚱해 보이는 친구들과 여러 모습으로 변신을 해버리는 신비부츠의 도움으로 예측불허의 위험한 상황을 겨우 헤쳐 나가게 된다. 계단 없는 어둠의 산 속에서 마법거인의 음흉한 계략을 알게 된 포포는 황금호수 전체의 마법을 풀 결심을 한다.

태양의 새 황금부리의 전설이 된 어린 오리의 이야기로 현대인들이 놓치고 있는 시간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환상동화이다. 어른들의 시간은 이윤과 효율만을 중요시하여 자아의 빛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장편소설이다. 산업사회의 신랄한 비판과 풍자 그리고 동물들의 제멋대로의 대화에는 해학이 담겨있다. 동심으로 이야기하는 가볍지 않은 메시지에 신비한 마법, 자연의 아름다운 묘사까지 같이 들어있어,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권할 만한 소설이다. 읽을수록 점점 빠져드는 환상적인 시계여행스토리와 직접 그린 독특한 펜그림들은 보기 드문 한국형 메르헨이라 할 만하다.

황금부리 책
황금부리 책

새로운 시간이 탄생되다

<절망의 물>이 모두 쏟아진 후에는 우선 자동으로 모든 시계가 정지되어 버리지. 그때부터는 획일적으로 통일된 시간이 작동되기 시작해. 그이후론 황금호수에 사는 모든 동물들은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던 시계대로 더 이상 살지 못하게 되는 거야.

​눈물이 흐르는 목욕탕

조개의 눈에서 눈물이 길게 흘러내렸다.

그가 조용히 말했다.

"이 슬픔이야말로 곧 나의 기쁨이 될 거야."

어느덧 오리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정말? 네가 그렇게 아픈데도?"

조개는 대답했다.

"응. 아픔은 언제나 그 아픔 속에 머물지 않거든......"

포포는 그에게 물었다.

"너의 진주를 펭귄들이 모두 가져가 버려도 말이니?"

​주어진 시간 속에서 기꺼이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사실상 우리가 빼앗기는 것이란 없어."

황금부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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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눈 박쥐의 시계 산장

<오늘의 문제>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에는 두 발로 걸으며,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숫자.

ㅁㅁ


*단, 아라비아 동물숫자 두 자리로 답하시오.

​계단없는 어둠의 산

“박쥐야, 여기 혹시 ‘황금호수의 보물’이 있니?”
회색 눈 박쥐는 덜덜 떨었다.
“글쎄, 알아도 나는 말해 줄 수 없어!”
“네가 혹시 산장 주인이니?”
“응. 아니! 그것 역시 말해줄 수 없어.”
“왜 말해 줄 수 없지?”
“그, 그건. 넌 나의 적이니까.”
포포가 물었다.
“하지만 적을 어떻게 구별하지?”
“적은 나빠, 그리고 나는 착하지.”
포포는 다시 물었다.
“그럼 네가 오리라면 어떨까? 내가 박쥐고…….”
“오, 오리는 착해. 그렇담 박쥐는 나빠…….”
이번엔 회색 눈 박쥐의 고개가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이상하다. 그동안 마법거인이 그렇게 알려줬는데…….”

황금부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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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슈즈 공장의 비밀

“아니, 견딜만해. 휴, 휴식시간이 곧 끝나 가려나봐. 시계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으니까.”
그 딱정벌레는 바로 목걸이형의 시계였다.
“무거우면 시계를 왜 벗지 않나요. 또또?”
그가 대답했다.
“이 정도의 큰 목걸이 시계는 공장장 정도가 되지 않으면 절대 걸 수 없어. 난 이 시계를 위해 꽤 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려왔거든…… 케켁.”
“그럼 그것을 평생 목에 걸어 둘 생각이에요?”
“사, 사실은 빼는 방법을 몰라……. 그나저나 이 딱정벌레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커다랗게 키워놓아야 해. 그러고 나서 힘이 없어 일을 못하게 될 쯤엔 말이지, 다른 펭귄들의 딱정벌레들과 비교해보는 그 순간이 곧 ‘나의 행복’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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